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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아니 코로나뿐만 아니다. 과거 메르스처럼 앞으로도 코로나와 닮은 좀비 같은 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바이러스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니 좀비라는 표현이 제일 적합한 듯). 특히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중국 등 해외 유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인 대학에서는 앞으로 유행성 질병이 창궐할 때마다 놀라고 허둥대는 모습이 반복될 것은 자명하다. 물론 판데믹이 발생하면, 전면적으로 휴교 조치를 하고 학생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등록금이 걸린 대학에서는 어떻게라도, 무리해서라도 수업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좋아하는 코로나, 이 아이는 잘못이 없다>

최근에 대학들도 휴교를 해야하는 위기를 넘어가기 위하여 사이버강의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사이버강의 준비도는 매우 취약하다. 기존의 사이버대학과의 차이를 두기 위하여 교육부가 인위적으로 각 오프라인 거점 중심의 대학들에게 전체 강의 수의 20% 미만이라는 사이버 강의 비율의 상한선을 걸어놓았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 교육부가 그 상한선을 일시적으로 풀어줄 테니 코로나 위기를 넘기자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게 그리 간단,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일단 현재 대학의 사이버강의 시스템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 아니고, 사전에 저장된 강의 동영상을 서버에 올려서 스트리밍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강의용 동영상은 고품질 동영상이고, 강의 시간 길이도 적지 않기 때문에 대단히 큰 용량의 서버, 하드 디스크, 그리고 인터넷 전용선 확보 등 투자가 소요된다. 기존의 사이버 강의 한계인 20%를 100%로 전환한다고 단순히 계산해도 최소 5배 이상 10배 가까운 시설의 추가 투자가 소요된다. 당연히, 시설 구축과 장비 테스트, 운영인력 확보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과거에 하던 대로 사이버 강의를 진행한다고 하면, 그냥 쉽게 말하면 코로나 사태 기간 동안에는 제대로 못한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를 잊고 있다. 바로 동영상 강의 제작 능력이 교수들에게 있는가의 문제이다. 대다수 대학들이 과거 운영하던 사이버강의 제작물들은 보통 6개월 정도가 소요된 것들이다. 원고를 만들고, 동영상 촬영을 하고, 촬영 감수를 하고.. 이런 과정이 그렇게 걸린다. 과거 이런 과정들 속에서 동영상 제작 전문가나 사이버강의 전문가 프로페셔널들이 대거 투입되어서 사실 교수는 교안을 만들고 카메라 앞에만 앉으면 끝이었다. 얼굴은 강의 전면에 비추지만, 사실 별로 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거의 모든 강의를 사이버로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부분 대학의 입장은 비상사태이니 교수 각자가 알아서 하시라다. 이게 작동할 리가 없다. 젊은 교수들이야 어떻게 배워서라도 하겠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 그리고 실기 교과목 등에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 학기 전면적인 사이버강의를 대학들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는 시설 투자를 최소화할 것, 둘째, 누구나 한두 시간만 배우면 나이나 경험에 상관없이 사이버강의를 할 수 있을 것, 그리고,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 시청이 아니라 실시간 강의와 상호작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워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쉬운 일이다. 이미 이런 목적에 충실한 다양한 상용 솔루션들이 무료 혹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솔루션에 눈을 돌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Not invented here(우리가 개발한 게 아니잖아)' 신드롬 때문이다. 3자의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 전시 중에는 적국의 탱크나 무기도 버리지 않고 페인트 칠만 다시 해서 사용하지 않는가?

이런 목적에 충실한 솔루션들이 적지 않지만,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온라인 강의 방법을 몇 가지 추천하고자 한다.

첫째, 유튜브 스트리밍(www.youtube.com)이다. 동영상 편집을 하지 않은 유튜브 스트리밍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으며, 채팅창을 지원하기 때문에 원활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다만 파워포인트 화면이나 자료실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OBS(https://obsproject.com)나 트위치 같은 인터넷 방송 도구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이고 편리하다. OBS 같은 도구들 역시 제공하는 기능은 매우 다양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만 생존형으로 배워 사용하면 한 시간 정도만 배우면 된다. 만일 OBS를 굳이 알고 싶지 않지만 ppt 화면은 띄우고 싶으면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집에 있는 대형 TV에 노트북을 연결해서 ppt를 띄우고, 그 앞에서 강의를 하면 된다. 실제 많은 유튜버들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자. TV없는 집은 없겠지만, 혹시 없다면 최근 중소기업의 42인치 제품 가격은 20만원 이하까지도 떨어졌으니 개인 강의 모니터용으로 하나 장만하는 것도 활용도를 고려하면 큰 부담은 없을 수 있다. 

<집에 TV가 있다면 ppt는 더 쉽게>

만일 OBS에 관심이 있다면, 유튜브와 연결한 OBS 사용방법은 본 블로그에도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OBS의 경우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활용, PPT나 웹사이트 연결 등 매우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별도로 동영상 제작도 가능하지만 무료다. 필자도 전에는 동영상 제작을 위하여 어도비 프리미어나 캠타시아(camtasia)를 쓰곤 했지만, 요즘은 귀찮아서 왠만하면 동영상 제작도 그냥 OBS로 하게된다. 

1. OBS의 이해: https://sooupforlee.tistory.com/42?category=814549

 

[Chapter 05-1] 1인 방송의 운영 : OBS와 1인 방송

#05-1. OBS와 1인 방송 동영상 편집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는 다양하지만 OBS(개방형 방송 소프트웨어: open broadcaster software)라는 동영상 편집 및 방송지원 도구의 인기는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 OBS가 최초..

sooupforlee.tistory.com

2. OBS를 이용한 유튜브 송출: https://sooupforlee.tistory.com/43?category=814549

 

[Chapter 05-2] 1인 방송의 운영 : OBS설치와 방송 송출

#05-2. OBS 설치와 개인방송의 송출 OBS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본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 자신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먼저 설치하여야만 한다. OBS는 이미 매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유명한 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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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BS 활용 제작 사례 : https://sooupforlee.tistory.com/45?category=814549

 

[Chapter 05-3] 1인 방송의 운영 : OBS 콘텐츠 제작 실제

#05-3. OBS를 이용한 1인 방송 콘텐츠 제작 실제 OBS의 프로그램의 설치와 웹캠 등 기본적 장비를 갖추었다면 이제 OBS를 이용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는 동영상을 편집하여 저장한 후 유튜브, 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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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로 제작된 전공강의 사례입니다. 교육부 1차시 기준(25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얼굴 노출이 싫으신 분들은 Facerig 같은 아바타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면 되는데, 이 부분은 조금 더 복잡해서 간단히 제작하실려면 모르셔도 됩니다(물론 아는 분한테 배우시면 넉넉하게 1시간내 학습 가능). 아래는 이를 기반으로 실제 제작한 동영상의 사례 링크입니다.

https://cafe.naver.com/cju2008/4143

 

[촉진] 대학원 강의계획서 입니다.

대학원 촉진론의 강의계획서 입니다. 3월은 사이버강의로 제공됩니다. 에델바이스(hive.c...

cafe.naver.com

둘째, 화상회의 및 웹비나 솔루션이다. 이들 솔루션들은 적어도 백 명에서 5백 명까지도 동시 수용이 가능하고, 스카이프에서 종종 보이는 딜레이(delay) 현상도 현저하게 적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으로 화면 공유를 허용하기 때문에 파워포인트나 한글, 인터넷 창 등을 바로바로 띄어 놓을 수 있고, 일부 화상회의 솔루션들은 전자 칠판의 기능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프로그램 설치 없는 웹 화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pc,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등 기기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다. 구글 행아웃(https://hangouts.google.com/)은 대표적인 무료 프로그램이고, 리모트미팅(www.remotemeeting.com)이나 줌(www.zoom.us)은 무료와 유료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월 1-2만 원대의 유료 결제가 필요할 것이다(웹비나는 보통 조금 더 비싸다. 그러나 대부분 화상회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 

<zoom 화상회의 및 웹비나 솔루션>

개인적 의견을 드리면, 앞으로 계속 실시간 온라인 강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OBS와 유튜브를 결합한 형태로 해보시면 좋고, 시간도 없고 온라인 강의에도 큰 관심이 없지만 지금 당장 급하신 분은 줌(www.zoom.us)을 이용해보시기를 권한다. 실기 과목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화상회의에 참여한다면, 자신의 작품이나 사진, 혹은 동영상을 교수와 학생들과 같이 공유하는 형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첨삭이나 지도도 가능하고, 제한되나마 1:1 지도도 가능해진다.

: 청주대학교 이 원준 (meetme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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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 디지털 콘텐츠 실전 마케팅

이 원준 KT와 삼성전자 같은 이동통신기업과 정보통신 제조업에서 다년간 마케팅 전략 및 기획 전문가로 활동하였고, 이후 청주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강의와 연구,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마케팅과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다수의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 KT, 중소기업청,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 창조경제센터, 진로하이트 등 다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성과 창출과 멘토링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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